이번 가을은 계룡산 등반을 계획했는데요.
이날 등산코스는 동학사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남매탑- 삼불봉 - 동학사 코스였습니다.
예전에 계룡산 연천봉 코스를 갔었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기대가 됐는데요.
산은 계절마다 옷을 다르게 입어 갈 때마다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룡산은 산행할 때, 전반적으로 돌이 많은 곳이어서 스틱을 사용하면서 올라가다보면 스틱이 돌 사이에 끼기도 해서 주의는 필요하더라구요.
그리고 바닥에 수북히 낙엽들이 쌓여 있어서 방심하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특히 하산시 주의가 필요해요.
방심하다가 가파른 하행길에 낙엽에 미끄러워 여러번 넘어질 뻔 했어요. ^^;
남매탑입니다. 남매탑은 두개의 탑이 나란히 있는데요.
남매탑 일화를 보면 참 재밌습니다. 스님이 불공을 드리고 있는데 호랑이가 찾아와 입을 벌리고 우는 소리를 내어서 보니 목에 큰 뼈다귀가 걸려있어 그것을 빼어주었는데 그 은혜를 갚으려는 건지 얼마후 호랑이가 돌아와 스님을 태우고 어디론가 가는데요. 거기에는 실신한 처녀가 있었고, 알고보니 처녀가 혼인하는 날 호랑이가 나타나 기절을 했고, 여기까지 왔다고 했습니다.
스님이 호랑이가 했던 얘기를 해주자 처녀는 부처님이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해 부부의 연을 청하지만 스님은 수도에 정진하자고 하며 거절했고, 이후 스님과 처녀가 의남매를 맺고, 불도를 닦고 일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후 스님의 제자가 그 뜻을 기려 두개의 탑을 세웠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남매탑(오뉘탑)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보였는데요.
남매탑에 와서 보는 절경이 정말 예뻤습니다.
삼불봉 정상에 올라가보니 절경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그리고 삼불봉 설화도 알 수 있었는데요.
삼불봉은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멀리 올려다보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아 삼불봉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삼불봉의 정상에 서면 동학사와 더불어 동학계곡, 갑사계곡이 친근하게 내려다 보이며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과 쌀개봉, 천황봉이 솟아올라 그 위용알 자랑한다고 쓰여있는데. 정말 사진 속에 있는 봉우리들이 다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계룡산의 가장 높은 봉이라 해서 상제봉,상봉, 제자봉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날씨 너무 좋은 날 산행 너무 즐거웠구요. 천황봉 올라서서 산신님께 기도도 올려보고, 구경도 잘 하고
동학사 쪽으로 내려와서 맛있는 해물파전도 먹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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