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원주에 들릴 때가 없을까 싶어 찾던 중 운곡 원천석 선생의 묘가 있다는 것이 기억이 나서 찾았던 곳입니다.
운곡 원천석 선생은 어릴 때 학문에 밝아 이후 성리학 보급에 큰 역할을 했고, 태종의 어릴적 스승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두문동 72현 중 한분이셨던 원천석 선생은 원주 원씨의 관향이었던 원주로 낙향하여 원주 치악산 기슭에서 거주하며 사셨다고 합니다.
저는 치악산 산자락에 있는 원천석 묘를 찾았는데요. 마침 눈이 많이 와서 눈이 소복히 쌓여 있었습니다.
원천석 묘역에 가는 길에는 창의사가 있는데요.
창의사는 원천석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사진 속 설명대로 원천석 선생은 본관이 원주로, 호가 운곡이어 운곡 원천석 선생이라 부르는데요.
고려말 치악산에 은거하셨고, 그의 저서로는 백성들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의 사상과 철학이 스며든 운곡시사가 있습니다.
또한 천년의 세월을 거쳐 당대 최고 지성인들이 우리 역사의 최고의 저서라고 할 수 있는 환단고기의 삼성기(下)의 저자인 원동중 선생이 바로 원천석 선생이라는 견해의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와 원천석 선생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가 다시금 실감을 하는데요.
창의사 내부는 들어갈 수 없어 입구만 보고 아쉽지만 운천선 선생믜 묘로 이동을 했습니다.
운곡 원천석 선생의 묘를 찾은 날은 지난 날의 눈으로 하늘은 오히려 맑게 개이고, 세상은 소복한 눈으로 하얗게 덮이고 그 사이 서기가 깃든듯 무지샛빛이 비추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원천석 선생의 묘 가까이 다가가 술 한잔 올리며 인사를 드렸는데요.
원주에 와서 원천석 묘에 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근에 사찰같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 계신 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따뜻한 커피를 주셔서 추운 몸을 데우며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섰습니다.
강원도 원주에 가신다면 고려 충신이자 당대 최고의 역사가 중 한분인 원천석 선생님 묘역에 들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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