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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일기

경주 김유신 장군묘, 신기한 묘비(물, 비에 젖어지면 달라지는 글자)

by 숲스토리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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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인데요. 우리가 흔히 경주에 가면 들리는 여러 명소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김유신 장군묘에 대해 소개를 드리려고 해요. 

 

김유신 장군은 신라의 장군이자 재상이셨는데요. 진평왕 때 처음 출사해서 선덕여왕에서 문무왕에 이르기까지 신라정권의 중추적인 인물로 성장하였고, 김춘추(무열왕)를 도와 삼국통일의 혁혁한 공을 세우고, 후에 흥무대왕으로 추존되셨다고 하시는데요. 

김유신 장군님의 이런 배경을 알고 여행을 간다면 더 좋겠죠? (벚꽃이 필때쯤 오면 더 예쁘다고 합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들러서 한산해서 거의 독점하다시피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김유신 장군님이 흥무대왕으로 추존되셔서 그런지 김유신 장군님의 묘로 가는 입구에 흥무문이라고 씌여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산책로 같이 잘 닦여진 길을 쭉 올라가면 저 멀리 무덤이 보입니다. 

김유신 장군님의 묘로 올라가기 전 입구에 김유신 장군님에 대한 영상이 있었는데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묘를 올라가기 전이나 갔다와서 꼭 들러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어떤 역사적인 탐방지를 갈 때 그 스토리를 알게 되면 깨달음이나 체험이 좀더 커지니까요. 

저는 김유신 장군에 관련 영상 중 김유신 장군님의 첫사랑 이야기가 나와요.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익히 들은 내용들이 떠오실 거에요. 김유신 장군이 사랑하는 여인 천관을 만나다가 어머니의 걱정과 반대로 발길을 끊겠다고 맹세하지만 피로와 술에 말 위에서 잠들어버린 김유신 장군을 천관의 집으로 이끈 말을 베어버렸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천관도 그 모습을 보고 자결하게 되는데 후에 김유신 장군이 기녀 천관의 집에 사찰을 세우고 그녀를 기려주었다고 하는데요. (천관사, 김유신장군묘 앞 영상 시청 참조)

그런데 정진원 365칼럼에는 천관은 기녀가 아니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녀나 신관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정진원 365칼럼)

그날 본 영상으로 유추해볼때 저도 그런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어쨋든 첫사랑의 한을 기리기 위해 천관사를 세운것도 인상이 깊었지만, 그 시대의 화랑의 역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 것은 김유신 장군의 화랑 시절인데요. 우선 김유신 장군이 화랑이었던 시절 공부했던 곳이 단석산 신선사라고 해요. "신선사" 지금도 찾을 수 있는 곳인데요. 이름도 심상치 않은데.. 실제 그 영상속에 내용을 보면(삼국사기) 17살 화랑 김유신은 산속에서 수행하던 신비한 노인을 만나게 되고, 천관신 즉 하늘의 신으로부터 빛의 세례를 받고, 보검의 영기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과거의 화랑의 역할이 단순히 전쟁을 하고 나라를 지키는 무사조직의 역할만 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고, 그 속에 신선문화가 깃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기했어요.

어쩌면 이런 신선문화는 더 깊숙이 올라가면 역사 속에서 내려오던 거지만 사실 지금은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역사 공부와 탐방 속에서 알아가는 게 재밌기도 하죠. 

어쨌든 김유신 장군님 묘에 금방 다다랐구요. 무덤에서 가볍게 묵상을 하고 묘를 둘러보았어요. 

혹시 김유신 장군님 묘에 가면 물을 갖고 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오른편에 있는 뵤비 글자에 주목을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위 두 그림 중 두번째 묘비입니다. 

묘비 제일 아래에 능(陵)자가 물에 젖으면 글자가 묘(墓) 자로 바뀝니다. 

생생정보에 나오는 내용에 따르면 김유신 장군이 왕국 후손으로 태어나 김유신 장군을 흥무대왕으로 추대했지만 능이 쓰여지지 않아서 후손들이 비석에 쓰인 글을 정정하고자 새로 새겨넣었다고 합니다. 김유신 장군의 후손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비석을 세웠기 때문에 '능'자를 붙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생생정보)

천년의 왕국 신라, 김유신 장군님의 묘를 찾아가보았는데요.

우리 역사 속에는 공부하다보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새로운 것들도 알게 되고, 우리 역사의 자부심을 느끼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경주 속에도 그런 다양하 비밀들이 숨어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차후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씩 다뤄보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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